[앵커리포트] 체감 통신비 '훌쩍'...요금제 다양화 요구 커져 / YTN

2023-02-15 2

여러분은 한 달 생활비 가운데 통신비로 얼마나 쓰고 계신가요?

통계청의 지난해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통신비는 13만 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8% 늘었습니다.

더 많이 나오지 않나?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최근에는 OTT까지 이용하다 보니, 실제 부담하는 통신 관련 비용 지출은 훨씬 더 많은데요.

고물가 상황에서 통신비라도 줄이기 위해 요금제를 바꿔볼까 고민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 역시 녹록지 않습니다.

소비자들이 자신의 상황에 맞게 가입할 수 있는 요금제가 다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8월, 통신 3사는 통신비 인하를 요구하는 정부와 여론의 압박에 20~30GB 구간의 요금제를 내놨습니다.

반응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소비자들의 요구를 따라가지는 못했는데요.

최근 1,9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68% 정도는 20~30GB 구간 요금제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또 어느 정도의 데이터가 적당한지 묻는 질문에는 한 달에 40GB 이상이 바람직하다고 응답하는 비율이 가장 많았는데요.

실제로 국내 5G 이용자 가운데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들이 쓴 1인당 월평균 데이터양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50GB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통신 3사의 성인 기준 5G 요금제를 보면, 40~100GB 구간의 정규 요금제가 없습니다.

왼쪽이 지난해 8월 통신 3사가 내놓은 중간요금제인데요.

20-30GB 요금제를 쓰자니 부족하고, 바로 다음 요금제를 보면 모두 110GB 이상이죠.

결국, 사용자들이 실제 쓰는 데이터양보다 휠씬 높은 요금제에 가입하도록 유도하는 구조는 여전히 바뀌지 않았습니다.

중간 구간을 받쳐줄 요금제가 더 필요하다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정부도 통신 3사가 더 다양한 5G 요금제를 만들도록 협의해서 통신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요.

5G 중간요금제 출시 당시 통신사들은 수익성 하락을 걱정했지만, 실적을 보면 통신 3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2년 연속 4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연령대와 소비성향, 경제 수준에 맞춘 5G 특화요금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크고

이동통신 서비스에는 공공재인 주파수가 이용되는 만큼 보여주기 식이 아닌 실효성 있는 통신사의 요금 체계 마련이 절실해 보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 (중략)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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